강원도 삼척 가볼 만한 곳 환선굴 시원한 곳 대형동굴 모노레일 경치 좋은 곳 동해 등산 우리나라 최대동굴
우연한 기회에 삼척을 방문하게 되어 삼척의 유명한 환선굴에 가 보았다.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방문했던 날은 체감기온 영하 22도의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때였다. 여름에는 시원하다고 사람들이 굴을 많이 다닐 것 같은데 겨울에는 방문하는 사람이 적은 것 같았다. 나름 우리나라의 최대 동굴 타이틀이 있는 동굴인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사람이 없어서 덕분에 여유로운 관람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주차장에서 올라가다가 뒤돌아서 보니 주차장도 한산하다. 아마 다른 계절에는 주차장이 꽉 차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 뒤로 보이는 산세도 정말 멋있다.
환선굴 입장 요금은 어른 4500원이다. 30명 이상 단체일 시 4000원으로 할인을 해 준다.
입구를 지나서 올라가는 길이 정말 추웠다. 올라가는 길이 골짜기 형상의 전형적인 얼음골의 형상이었는데 정말 칼바람이 불어서 머리가 띵할 정도였다. 찬물에 머리를 감을 때 나는 느낌이 들었다. 겨울에 환선굴을 방문하는 사람은 털모자나 패딩에 달린 모자가 필수다. 정말 추워서 군대에서 혹한기 훈련을 했던 생각이 났다. 눈썹과 눈꺼풀에 얼음이 맺힐 정도였다. 이 지점에서 그냥 집에 갈까 잠깐 고민을 했었다.
이곳을 도착할 때쯤은 칼바람은 좀 통과한 후 라서 숨을 좀 돌릴 수 있었다. 이런 날씨는 모노레일로 가는 게 필수다.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은 없었다.
겨울에는 당연히 왕복으로 티켓을 사야할 것 같다. 날씨 좋을 때는 모노레일을 타지 않고 걸어서 왔다 갔다 해 보고 싶었다.
환선굴 승강장 2층으로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편하게 올라갔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탑승했고 역시 사람이 없어서 그 큰 모노레일에 7명만 탑승을 했다. 아마 날씨 좋을 때는 모노레일에 꽉꽉 사람을 채우지 않을까?
모노레일에 좌석은 7개가 있었고 7명만 탔기 때문에 앉아서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약간 청룡열차 타는 느낌도 드는데 속도는 굉장히 느리다. 이렇게 산세를 보니 정말 멋있다.
중간쯤 올라가서 골짜기 쪽을 바라보았는데 역시 강원도 산의 강한 느낌이 마구 들었다.
모노레일의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거의 70~80 도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속도가 워낙 느려서 무서운 건 전혀 없었다.
그렇게 한 10분 정도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환선굴 입구가 나온다. 이런 강 추위에도 내부온도가 10~15 도 사이라고 한다. 들어가 보고 느낀 것은 입구 쪽은 추운데 동굴 안으로 들어갈수록 온도가 높아진다.
동글 안내도가 앞에 있었는데 1.6 km 정도 된다고 한다. 강원도의 다른 동굴들을 갔을 때는 안전장비를 이것저것 했던 것 같은데 여기는 그런 장비를 찰 필요가 없었다. 특히 남들이 쓰던 하이바를 안 써도 되어서 좋았다. 동굴이 크기가 커서 머리가 닿을 일이 없고 그래서 하이바를 안 써도 되는 것 같다. 다른 곳 동굴은 허리를 숙이고 머리를 숙이는 구간이 많았는데 환선굴은 그런 구간이 없었다. 역시 우리나라 최대 동굴이다.
환선굴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시원시원하고 크다.
환선굴은 다른 동굴보다 더 잘 꾸몄다고 생각이 든 이유는 구간마다 이런 테마가 다 다르다. 이곳은 무지개다리이다.
이렇게 환선굴 안에는 골짜기도 보인다. 밖의 날씨는 얼음이 꽁꽁 얼 정도로 추운 날씨인데 동굴 안에서는 얼음이 언 곳이 없었다.
이곳은 참회의 다리다. 다리를 건너며 참회를 하는 곳이라고 한다. 다리의 바닥 부분은 아래가 훤히 보이게 구멍이 송송 뚫려 있어서 건너는 재미가 있었다.
사랑의 맹세를 하는 장소도 있었고 나도 물론 와이프와 사랑의 맹세를 했다. 이런 아기자기한 즐거움이 있는 테마가 많은 동굴이었다.
아래 사진과 같이 한반도 지형을 형상화한 곳도 있었다. 테두리 부분에 조명을 밝히니 멋있었다.
내려가서 보니 서울과 삼척에 해당되는 곳에 조명으로 표시를 해 놓았다. 서울은 참을 수 없지. 서울에서 살고 싶은 마음에 사진에 담아왔다.
환선굴의 곳곳에는 이런 다리가 참 많았다. 다리만 있는 게 아니고 각 다리마다 테마를 부여해서 건너는 재미가 있었다.
아래 사진은 환선굴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이다. 환선은 스님이 신선이 되었다는 뜻이라고 한다. 굉장히 신성한 의미였다. 그 옛날 구석기시대에는 사람들이 이런 곳에서 자고 일어나서 사냥하러 다녔을 것 같다.
각 다리마다 조명을 이렇게 적절하게 배치를 해서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나가는 입구가 다가왔을 때쯤 슬슬 날씨가 더 추워지는 게 느껴졌다. 나오자마자 모노레일을 기다렸는데 밑에서 티켓을 못 산 사람들도 이렇게 위에서 키오스크를 통해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내려갈 때도 역시 사람이 없어서 7명만 딱 태우고 쾌적한 환경에서 내려갈 수 있었다. 겨울에 환선굴을 올 때의 장점은 사람이 별로 없는 것에 있는 것 같다. 내려갈 때 정면에서 보니 경사도를 더 실감할 수 있었다. T 익스프레스를 타는 느낌이었다. 근데 속도는 느려서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다.
환선굴은 기존의 동굴에 대한 편견을 깨준 곳이었다. 기존에 다녔던 동굴은 좁고 안전장비들은 거추장스러웠는데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크기의 동굴답게 시원시원하게 넓고 지나다니기도 편했다. 다음에는 환선굴 옆의 다른 동굴을 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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