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삼겹살 두번째

생로병사의 비밀 삼겹살 두번째

세계 각지에서 즐겼던 고기 삼겹살은 과연 어떤 것인지 살펴보자. 삼겹살에 지방이 많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상태다. 그렇다면 다른 육류에 비해 얼마나 많은 양의 지방이 삼겹살은 포함되어 있는 것일까? 의문을 풀기 위해 검사를 했다. 소고기 두 부위와 삼겹살을 곱게 갈아내서 단백질과 지방이 잘 섞이도록 한 다음 같은 분량이 함유된 지방을 채취했다. 소고기는 꽃등심과 소갈비로 선택했는데 검사 결과는 놀라웠다. 지방의 함량은 크게 차이 나지 않았고 단백질 함량은 삼겹살이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크게 포화지방과 불포화 지방으로 나뉘는데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된다. 이때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남은 포화 지방은 혈관 내 혈전을 만드는 LDL의 생성을 높여 혈관을 상하게 만든다. 하지만 불포화 지방산은 혈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내벽을 튼튼하게 만들어 혈관이 건강해지도록 만든다. 삼겹살에 있는 불포화 지방은 얼마나 될까?

닭고기, 오리고기를 포함한 5종류의 육류를 선정한 뒤 삼겹살에 불포화 지방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비교해 보기로 했다. 보통 육류에 포함된 불포화 지방과 포화지방의 비율은 6대 4 정도이다. 그렇다면 삼겹살도 이와 비슷한 지방 함량을 나타낼 수 있을까? 검사 결과 5가지 육류 모두 불포화, 포화 지방산의 비율이 6대 4 정도로 비슷했다. 삼겹살은 불포화지방산이 가장 많다고 알려진 오리고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특히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올레산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리놀레산도 많이 검출됐다.

삼겹살을 부은 기름에 김치 등을 구워 먹는 식습관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삼겹살 기름을 채취해 기름 성분을 분석해 봤다. 검사결과 삼겹살 기름에는 몸에 좋은 필수 지방산이 다량으로 녹아 있었다.
삼겹살의 지방을 빼내기 위해 삶는 방법도 많이 애용되는데 그렇다면 수육은 우리의 상식처럼 구웠을 때보다 지방이 더 많이 빠져나오는 것일까? 30분 간 삶은 삼겹살과 7분 간 구운 삼겹살의 지방 성분을 비교해 봤다. 그 결과 삼겹살 안의 지방 함량은 조리방법을 바꿔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환자들의 식사는 질환의 종류에 따라 까다로운 식단이 적용된다. 하지만 몸에 좋은 식재료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제공되는데 그중 하나가 돼지고기다. 몸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삼겹살의 주 영양소는 단백질이고 비타민 B1이라든지 무기질, 비타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우수한 식품 중에 하나다. 그래서 영어 식사에도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반응형

그렇다면 왜 삼겹살은 몸에 나쁜 음식으로 낙인찍힌 것일까? 그 이유는 술과 함께 삼겹살을 먹는 식습관 때문이다. 삼겹살 두 점에 소주 두 잔은 밥 한 공기를 먹은 것과 마찬가지다. 삼겹살과 소주로 회식에서 우리가 섭취하는 칼로리는 얼마나 될까?
섭취 열량 분석 결과 성인 하루 섭취 열량을 훌쩍 넘어 3000 칼로리 정도를 회식에서 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다한 지방 섭취와 다량의 알코올 섭취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술은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삼겹살에 양을 조절하는 것보다는 술의 양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건강에 좋은 술은 없으며 과도하게 먹어서 좋은 안주는 없다.

우리가 흔히 삼겹살을 먹을 때 함께 먹게 되는 음식들이 있다. 상추 등 각종 채소와 마늘 쌈장, 새우젓 등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삼겹살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 같이 먹는 이 음식들에 바로 삼겹살의 건강한 섭취 비결이 숨어있다. 이렇게 다양한 영양소를 가진 삼겹살을 어떤 음식들과 함께 먹느냐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조리하는가에 그 해답이 있다.
그러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요리 법은 무엇일까? 삼겹살 샤브샤브는 팔팔 끓는 육수에 버섯 고추 숙주나물 등 각종 채소를 넣고 아주 얇게 썬 삼겹살을 단시간에 익혀 먹는 요리로 지방과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하면서 각종 채소를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음식이다.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여 삼겹살에 맛을 즐겨보자. 삼겹살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것보다 좀 더 다양한 영양소를 가진 음식이었다. 하지만 과유불급 그 어떤 음식이든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몸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끼에 1인분 이상 먹는 것은 과도한 지방 섭취로 혈관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절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