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일본의 당뇨 관리 시스템 당뇨병 관리

생로병사의 비밀 일본의 당뇨 관리 시스템 당뇨병 관리

일본 니가타현 우오누마시 인구 3만 5천의 작은 이 도시에서 고위험군 당뇨환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지역 사회가 나서서 당뇨병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여든한 살의 사쿠라의 마사시씨도 그 덕에 일찍이 당뇨병을 발견했다. 나이가 들어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아지면 동맥경화의 가능성도 올라간다. 마사시씨 역시 당뇨병 자체보다는 동맥 경화가 더 큰 문제 상황이다.

의사는 우선 당화혈색소 수치부터 낮추자며 매일 꾸준한 운동 처방을 해주고 있다. 이 지역의 병원의 경우는 특이하게도 스포츠센터와 연계돼 있다. 병원에서 운동처방을 받아 오면 여기서 매우 저렴하게 맞춤형 운동법을 배운다. 당화혈색소 수치에 맞게 개발된 당뇨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환자가 병원에 가면 진단서를 받는다. 이 진단서에는 맞춤형 운동명이 써 있으며 병명과 함께 어느 정도의 운동 부하를 줘야 하고 어떤 운동은 안 되는지 적혀 있다. 의사가 정해 준 운동 지침을 스포츠 센터 직원이 실행을 한다. 무릎이 아프거나 당뇨병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환자들도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여 좋은 효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일명 프로젝트 8 이라고 불리는 우오누마시의 당뇨 관리 시스템은 이곳 검진 센터에서부터 출발한다. 건강검진 시 당화혈색소 수치가 8% 를 넘으면 지도사가 당사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를 알리고 의료기관을 연결시켜 준다. 전화로 통지를 하는 이유는 서면으로 보내면 읽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화로 직접 얘기하면 당뇨병을 방치했을 때 생기는 합병증이 얼마나 무서운 지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다.

고시히카리 쌀로 유명한 니가타현의 우오누마시는 인구 35,000 에 불과한 작은 도시다. 의료 자원도 부족해 수술이 필요한 당뇨합병증 환자는 대처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당뇨 합병증을 예방 하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오누마시의 공공 시립병원을 주축으로 건강검진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8 % 를 넘으면 약국, 검진센터, 운동교실, 동네 의원이 연계해 당뇨병 치료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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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프로젝트를 실시한 후 2011년과 2015년의 자료를 비교해 볼 때 당화혈색소 가 8 % 이상인 환자 비율이 무려 80 % 가까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보다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할 땐 병원에 입원에서 당뇨 교육을 받기도 한다. 반복적인 학습과 현재 나의 당화혈색소 수치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이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8은 도시의 모든 의료기관을 연동한다. 메구로 마사노리 씨는 7년 전 동네 의원에서 당뇨병을 발견한 후에 시립 병원으로 옮겨 당뇨병 치료를 받고 있다. 프로젝트 8의 장점은 동네의 모든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8이 실시된 지 10년. 덕분에 우오누마 시민들은 당뇨병에서 자유로워졌다.

메구로 마사노리씨는 프로젝트 8의 관리하에 들어가면서 식단도 건강하게 바뀌고 자연스럽게 식구들의 건강도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하지만 7 년 전 그때 메구로 마사노리 씨는 별다른 증세도 없었기에 프로젝트 8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을지 모른다.

메구로 마사노리씨 부부는 당뇨병으로 큰 고비를 겪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해 준 프로젝트 8이
너무도 감사하다고 말한다. 7년의 관리 끝에 그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6% 대로 내려갔다. 당뇨병 예방과 인식 전환을 위해
시골 마을의 의료진들이 자발적으로 이루어낸 작은 기적이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료진의 수를 극복하고 고위험군 당뇨환자를 다방면으로 관리하는 프로젝트 8의 장점을 우리나라도 도입해 볼만한 제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