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이야기] 아파트 모델하우스
군대 가기 전 몇 달 정도 시간이 남아서 그 기간 동안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두 달 정도 일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알바를 찾는 기준은 시급이 비싼 곳이었고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시급이 센 편이라서 집인 송탄(평택)에서 포승면까지 버스 두번타야지 갈 수 있는 곳으로 다녔었다.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기 전 몇달 정도는 홍보기간이다.
아파트 분양지 주변 아파트 단지, 더 멀리는 평택시내에 전단지, 현수막을 걸러 다녔었다.
그런 홍보 작업에 그 당시에 몇억씩 쓴다고 했었다.
현수막의 경우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말에만 잠시 걸어 놨다가 일요일 오후에 수거했었던 기억이 난다.
느지막이 9시까지 출근을 해서 (물론 버스 2번 타고) 모델하우스 안에서 한 30분 대기를 한다.
9시 30분 부터 전단지 또는 현수막을 직원들 차에 싣는다.
모델하우스 직원은 8명 정도였던 것 같다.
모두 숙소가 제공되어서 거기 다 같이 살았던 것 같다.
그렇게 물건들을 싣고 일단 나온다.
나와서 한적한 곳에 대고 어디로 갈지 검색을 해 본다.
그리고 잠깐 전단지 돌리면 점심시간이 된다.
점심은 밖에서 사먹거나 모델하우스에 가까웠으면 모델하우스에 들어와서 밥을 먹었다.
모델하우스에는 도시락 같은 것들을 항상 점심때 맞춰서 상주하는 인원에게 제공을 했었다.
그때 모델하우스 도우미들이 도시락을 항상 인당 2개씩 가져간다고 날씬한 사람이 많았는데 먹성들이 좋다고 불평들을 했던 기억이 난다.
점심 먹고 잠깐 쉬고 본격적으로 오후에 전단지를 많이 돌린다.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특히 더운 날에 전단지를 돌리면 정말 힘들었었다.
그때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모델하우스에서 제일 높은 사람의 아들도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굉장히 적극적인 타입의 사람이라 문이 열려있는 집안까지 들어가서 전단지 돌리고 영업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
넉살이 굉장히 좋은 애였는데 그 때 집주인에게 욕을 엄청 먹고 쫓겨났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주거침입죄였는데 참 간도 큰 녀석이었다.
근데 그 녀석은 굉장히 일을 적극적으로 했었다.
비 오는 날 주차 관리를 하면서도 춤을 추면서 일을 했을 정도였다.
그걸 보고 직원중에 한 명이 다른 알바들 보러 너희도 저렇게 일을 할 수는 없냐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 녀석은 지금 뭐가 되든 잘 되었을 것이다.
모델하우스 알바는 군대가기 전에 다만 얼마라도 모아서 정기예금을 할 수 있게 해 준 알바였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솔로] 돌싱특집 9월 21일 (1) | 2022.09.21 |
---|---|
[신박한 정리2] 길건 편 (0) | 2022.09.21 |
[실화탐사대] 인분 아파트 (1) | 2022.09.20 |
[BTS 부산 콘서트 예매] 방탄소년단 콘서트 예매 성공 (0) | 2022.09.19 |
[오늘 일기] 2022년 9월 19일 (0) | 2022.09.19 |
댓글